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엘시 에더리 (문단 편집) === 제국의 붕괴와 흑사자군 규합 === 결국 이레 일행과 [[사모 페이]]를 만나 엘시의 역할에 대해 들은 지멘의 도움을 받아 구출된 엘시는 파림 부녀, 추격대 레콘 넷과 지멘, 이레 달비와 함께 [[시모그라쥬|제국 남단]]에서부터 [[발케네|제국 북단]]까지의 복귀행을 떠난다. 발케네에 도착한 엘시는 [[하늘누리]]와 발케네의 전쟁과 그로 인한 참상, 그리고 하늘누리의 이상행동으로 인해 황제와 제국 정부가 실종됐다는 현실에 아연해한다. 하늘누리의 실종과 [[락토 빌파]]의 사망으로 인해 제국군과 발케네군 간에 임시로 휴전 협정을 맺고 규리하로 철군한다. 그러나 하늘누리의 실종이 길어지자 [[스카리 빌파]]는 --전쟁이 필요없다던 옛날 자기 주장을 까맣게 잊고-- 거병하였고 [[사라티본 부대]]를 앞세워 제국령을 포함한 지러쿼터 산맥의 동쪽을 포위하며 규리하 침공을 계획한다. 제국 각지의 유력자들 또한 황제가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다시 세력 다툼에 돌입하고, 엘시는 그 누구도 [[치천제]]를 애도하지 않는 상황에 슬퍼하면서도 [[하늘누리]]가 사라진 [[아라짓 제국]]의 권력 공백을 메꾸고 반란 시도를 막기 위해, 그리고 발케네로부터 위협 받고 있던 규리하를 구하기 위해 전 제국을 돌며 병사를 규합하기 시작한다. 엘시의 최종 목표는 [[스카리 빌파]]나 [[베로시 토프탈]] 등 군사를 이끌고 발호한 세력들을 평정하고 제국의 귀족들을 모두 모은 귀족원 회의를 개최하여 '''귀족들의 합의를 통해서 새로운 황제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때 그의 사기적인 능력이 보인다. 분명히 약 5만 명의 병력으로 출발했는데, 얼마 후에는 35개의 군단, 200개 가량의 독립중대, 1개 레콘 여단을 모은 96만 대군을, 그것도 규합하는 도중에는 '사라졌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비밀리에 집결시킨 것. 그것도 북진하려던 시모그라쥬군으로부터 고작 800km 떨어진 지점에. 남부의 제국군이 이미 사병화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북부에서 규합 가능한 전력은 모두 모아왔다'''. 그것도 행정을 담당해 줄 [[하늘누리]]가 통째로 실종되고, 뱀단지같은 초월적인 통신수단도 없이 오로지 휘하 병력만으로 이루어낸 업적이다. 게다가 [[기동전|전투도 벌이지 않고 레콘들이나 소규모 부대의 이동으로 군단 한두 개의 지휘체계를 완전히 박살내 와해시키는]] 모습도 보여준다. [* 데라시는 이것을 황제령을 가지지 않아 황제군을 둘 필요가 없었던 치천제의 치적이라 평했지만, 치천제는 그 일은 엘시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평했다. 설령 그가 규합해야만 했던 병력이 제국군이 아니라 황제군이었다 하더라도, 엘시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으리라는 것.] 보급 문제는 전 대륙에 흩어져있는 하늘누리 비밀보급소를 이용하긴 했지만, 합류를 거부하는 자들을 (큰 피해는 없었지만)무력으로 합류시키는 등 자잘한 마찰이 많았던 것을 보면 보급만 해결한다고 가능한 일 역시 아니었다. 모두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는 일을 해내고야 마는 입지전적인 인물.[* 전쟁에서 있어서 전략전술은 참모에게 맡겨도 되지만, 물량, 보급, 통솔은 장군이 오롯이 담당해야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잘 묘사한 것에서 작가가 얼마나 군대에 대한 이해가 깊은지 잘 보여준다.] 그러나 흑사자군의 규합이라는 희대의 업적은 엘시에게 지독한 모순을 안겨주게 된다. 원래 엘시의 의도는 무력으로 찍어눌러서라도 평화를 되찾은 제국에서 각지의 귀족들을 모아 합의를 통해 새로운 황제를 탄생시킨 다음 흑사자군을 바친 뒤 퇴역하는 것이었는데, 엘시의 세력과 엘시가 이루어낸 업적이 너무나 독보적이었기 때문에 제국의 어떤 귀족이라 하더라도 비견될 수 없는 거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황제 선출 회의가 열린다 한들 제후들이 엘시 이외의 인물을 옹립할 수도 없고, 설령 그런다 한들 엘시 한 명을 보고 모인 백만 대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장담할 수 없다. 베로시 토프탈의 한 참모는 이렇게 표현했다. "지금 대장군의 말은 이런 겁니다. '황제가 사라졌다고 서로 싸우지 말고 손잡고 모여 앉아서 새 황제를 뽑아 봅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우리에게 힘으로 그것을 강요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그가 정말로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오직 엘시 에더리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엘시 에더리가 사라지면 그의 계획은 불가능해지고, 지금까지 이룬 것들도 없던 일이 될 겁니다. 그의 부하들은 그가 해놓은 것을 유지하는 것조차 못할 테니까요." 제국 재건 범신민 연대의 코세 칸디드 백작은 엘시의 태도를 두고 "자, 이제 누구나 황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황제가 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꼴이며 그것은 그 휘하의 흑사자들이 서로 물어뜯는 또 한 차례의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엘시는 자신의 의지가 어쨌건 제국의 공중분해를 막기 위해서는 황제가 되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엘시 에더리라는 한 걸출한 개성에 의해 재건될 신제국은 엘시 에더리가 정점에서 물러나는 순간 와해될 수밖에 없다.''' 엘시가 없어도 유지될 수 있는 제국의 체계를 재건(또는 새로 구축)하려면 완성될 때까지 엘시가 붙어 있어야 할 텐데, '''그러면 황제 노릇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갈바마리|머리가 둘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혼란이 일어나지 않는 게 이상하다. 이러한 현실을 엘시는 충분히 알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자신은 황제의 대장군이며 자신이 합의 없이 제위에 오르는 것은 반역이라며 끊임없이 주변의 요청을 거절한다. >"제국의 몸값은 얼마인가?[br][br]잃어버린 제국을 되찾으려면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가? 한 사람에게 6억 명의 적을 주지 않으려면 얼마나 내놓아야 하는가? 우리의 긍지를 사려면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가? [[케이건 드라카|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기 위한 대가]]는 얼마인가?[br][br]보아라. 제국이 사라진 순간 우리의 이웃이었던 자들은 우리의 울타리를 짓밟고 우리의 재산을 빼앗아 갈 자들로 바뀌었다. 상대가 가진 힘과 자신이 가진 힘을 비교할 뿐 긍지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다. 그들에게 창칼로 보답받을까 무서워 똑같은 창칼을 준비하며 그들에게 주어야 할 사랑은 감추어야 했다. 우리는 긍지 잃은 비참한 짐승이 되었다. 제국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짐승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그것을 되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대들도 알고 나도 알듯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주어지는 것은 없다. 그 무엇에건 우리는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제국을 되찾으려면 그에 합당한 몸값을 내놓아야 한다. 제국의 몸값은 얼마인가?[br][br]우리가 알고 있던 제국은 원시제 폐하께서 목숨을 내놓으며 건설한 제국이었다. 제국의 몸값은 그것을 원하는 자의 목숨이다. 이보다 더 간단할 수는 없다. 우리의 피 한 방울로 우리의 아들딸이 뛰놀 언덕 하나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피 한 방울로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일할 일터 하나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흘린 피 한 방울, 한 방울로 우리는 제국을 살 수 있다. 그 멀고 험한 길을 힘겹게 걸어 이곳에 모인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속에 제국은 이미 존재한다. 그 제국은 우리를 위해 울고 있다. 내게는 그 울음소리가 들린다. 우리가 되사고자 하는 제국. 그것은 우리의 피눈물에 갈급한 폭군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울고 있다. 그런 천박한 것이 우리 제국이라면 우리는 되사지도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제국이 우리를 위해 눈물 짓고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보살필 제국임을 알기에 그것을 되사려 한다. 제신께서 빚어 동물과 다르게 하신 우리들을 야수로부터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제국임을 알기에 그것을 되사려 한다. 우리가 치를 수 있는 가장 큰 값을 치르고서.[br][br]아라짓 제국은 우리가 산다!"[br][br] - 시모그라쥬군과의 결전 직전, 흑사자군을 향한 출진 선언. 그런 고민의 와중에도 [[베로시 토프탈]]이 이끄는 시모그라쥬군과의 결전은 목전으로 다가왔으며, 엘시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결국 이 싸움에서 승리한 측이 제국의 절대 강자가 되어 제위에 오르는 것을 누구도(그 승자 자신도) 막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은 명백했다. 결국 엘시는 흑사자군으로 남쪽의 제국군 55만을 끌어모아온 [[대호왕]]의 군대와 맞붙어 파격적인 전략들을 거듭 동원하며[* 이 과정에서 엘시는 자신이 '''죄를 지닌 인간'''이 되기 위해서 남부군의 병력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깡그리 학살할 전술을 세운다. [[니어엘 헨로]]에게 이를 지적받자 담담하게 '싸우지 않기 위해서는 싸울 적을 남기지 않는 것만이 방법이다' 라고 대꾸하고 니어엘을 돌려보낸다.][* 정작 본인이 지어야 했을 죄를 첫 전투에서 10만명을 혼자서 몰살해버린 그을린발이 모두 가져가 버린 것 때문에 짐짓 당황하고 분노해하기도 했다.] 베로시를 농락, 승기를 잡지만, 대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황제의 제2의 하늘치 말리가 귀환하여 황제가 숨겨온 아라짓 전사들을 쏟아내면서 전투는 흐지부지 끝나버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